my obsession...

1. 가만히 누워 일년 전, 토론토로 떠나오던 날을 회상해본다.

2. 작은 성공에 도취된 남자는 흥분된 마음을 가라앉히며 짐을 싸고 있었다. 이삿짐이라고 하기엔 너무나 작은 가방 두개는 원하는 것을 다 담기에는 역부족이었다. 할 수 없이 오랜시간 읽으려 준비했던 책들은 슬쩍 꺼내둔 채 지난 시간 마련한 값비싼 옷들로 가방을 가득 채운다.

3. 새출발의 의지를 굳히며 비행기에 몸을 실은 그였지만, 그의 의지는 시련의 극복이 아닌 안락의 추구에 있었고, 그의 짐가방 두개에는 자만과 허영이 가득했다. 무엇이 이 남자를 변하게 했던가.

4. 시간을 더 거슬러 올라가면 짐을 싸고 있는 한 소년이 보인다. 외국에 가서도 원하는 공부를 계속 하고자 십만원을 들고 책방에서 책을 한가득 사온 아이였다. 엄마가 넣어둔 옷들을 가방에서 꺼낸 후 소중한 책들을 대신 넣던 그 소년은 몇년 후에 생길 자신의 변화를 예지 했던가.
by oJay | 2006/12/02 22:31 | HOWTO | 트랙백 | 덧글(1)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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Commented by jomslme at 2006/12/10 07:48
어려운자식..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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